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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랑, 중수, 중창, 후불탱…“읽을 순 있겠는데 무슨 뜻이지?”

[2021국감]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자료

“대통령도 어렵다고 지적했는데...

문화재 설명 자료 여전히 어려워

문화재청-국어원 협업 더 필요”

2019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업 개선사례집에 수록된 문재인 대통령 발언.




주요 문화재 설명 자료에 어려운 전문 용어나 한자어가 많이 포함돼 있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왔지만 문화재청의 개선 노력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문화재 현장 안내문 등은 일부 개선됐지만 국가문화유산포털 등에는 과거 자료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최형두 의원은 8일 “문화재 현장 안내판은 개선됐지만 국가문화유산포털에는 개선 전 안내문이 여전히 등록돼 있거나 일반인은 알기 어려운 단어들이 쓰이고 있다”며 “한글날이 올해로 575돌을 맞았지만, 문화재 안내문 등 실생활 여런 분야에서의 알기 쉬운 한글화를 위한 노력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지난 2018년 5월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지적한 사항”이라며 “문 대통령은 당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청와대 경내 문화재 ‘침류각’의 안내판 내용을 언급한 후 도 장관에게 ‘뜻을 설명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후 문화재청은 2019년 여러가지 개선사항을 담은 ‘문화재 안내판 정비사례 개선집’을 발간했다.

하지만 개선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개선집 책자에 개선 사례로 소개된 대전 소재 비래고인돌의 경우 현장 안내판은 수정됐으나 문화재청이 운영하는 국가문화유산포털에는 개선 전 설명이 남아 있다고 최 의원은 전했다.



또 경주 불국사 대웅전에 대한 설명의 경우 회랑, 익랑, 중수, 중창, 삼존불, 후불탱 등 일반 사람들은 알기 힘든 단어들이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단어에 대해서는 용어사전을 별도로 제공하고 있기는 하나 전반적으로 설명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최 의원은 “국가문화유산포털 등은 전문가들만 이용하는 사이트가 아니다”며 “코로나19 시대에 국가문화유산포털 등 온라인을 통한 이용객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알고 싶은 정보를 쉽고 편하게 제공한다는 포털 서비스의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미 정해진 이름은 바꾸기 어렵더라도 설명은 일반인도 알기 쉽게 한글로 풀어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문화재청과 국립국어원 등이 서로 협업하는 방식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한 범부처 차원의 전향적인 노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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