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인터넷방송 진행자(BJ)가 일명 '술먹방'을 진행하다 강아지를 깔아뭉개는 사고를 냈다. 그의 몸에 깔린 강아지는 끝내 숨을 거뒀고 시청자들은 생방송으로 끔찍한 장면을 지켜봐야 했다.
BJ A 씨는 지난 1일 1인미디어 플랫폼 아프리카TV에서 술을 마시며 진행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시청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그는 최근 분양을 받았다며 강아지를 보여줬다.
A 씨가 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빈 술병을 늘어났고 그는 초반과 달리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취했다. A 씨는 이날 소주 5병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만취한 상태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이때 그의 곁에는 강아지도 함께 누워있었다. 당시 시청자들은 강아지를 바닥에 두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A 씨는 깊게 잠이 들었는지 카메라를 계속 켜두었다. 이후 그는 몸을 뒤척이다 강아지 위로 눕게 됐다. 강아지는 '낑낑'거렸지만 A 씨는 반응이 없었다.
방송을 지켜보던 동료 BJ가 A 씨 집에 찾아왔지만 강아지는 미동조차 없었다. 이에 동료 BJ는 황급히 카메라를 돌렸다.
해당 영상은 곧바로 삭제됐디만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유하며 A 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A 씨는 다음날 방송을 통해 “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며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사과했다. 이어 “제가 술을 먹고 잤는데 술에 많이 취해서 벌어진 일이다. 강아지는 화장 잘 시켜주고 왔다”며 “아직 저도 상황이 납득 안 되고, 좀 충격적이라 제가 많이 원망스럽다. 평생을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제 잘못이 크다. 저도 술에 취해 정신을 못 차리는 상태였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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