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무대에서 처음 멀티 골을 뽑은 황희찬(25·울버햄프턴)이 브루누 라즈 울버햄프턴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라즈 감독은 2일(현지 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 홈 경기 승리 뒤 인터뷰에서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했고, 우리의 플레이 스타일에도 잘 맞는다. 우리는 그와 같은 선수가 필요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출전해 전반 20분 선제 골과 후반 13분 결승 골을 책임지며 팀의 2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왓퍼드와 4라운드에서 EPL 데뷔전을 치르며 데뷔골을 터트린 황희찬은 3경기 만에 득점 포를 재가동, EPL 첫 멀티 골까지 작성했다.
울버햄프턴에서 한 선수가 EPL 경기에서 전·후반 모두 득점한 건 2019년 1월 디오구 조타의 레스터시티전 득점 이후 처음이다. 더불어 황희찬의 두 골로 울버햄프턴은 이번 시즌 첫 홈 승리를 맛봤다. 앞서 세 차례 홈 경기에서 모두 무득점 패배를 당한 울버햄프턴은 이날 황희찬이 팀의 시즌 첫 홈 득점을 기록하면서 홈 구장에서 승리를 따냈고, 정규 리그 2연승을 달렸다.
라즈 감독은 "최고의 선수들은 경기를 즐길 줄 안다. 황희찬은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톱 플레이어'"라며 "내가 벤피카(포르투갈)에 있을 때부터 황희찬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이전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울버햄프턴 주장인 코너 코디는 황희찬과 라울 히메네스의 '찰떡 호흡'을 극찬했다. 이날 황희찬의 두 골을 모두 도운 선수가 히메네스였다. 히메네스가 찔러준 두 차례의 날카로운 패스를 황희찬이 골로 완성했다.
코디는 경기 뒤 "황희찬과 히메네스가 경기 중 연계하는 모습을 보는 건 환상적이다. 그들은 환상적인 사람들"이라며 "EPL에서 2연승은 엄청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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