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SBS 사극 드라마 ‘홍천기’가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는 중국 누리꾼들의 억지 주장에 대해 “한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중국 누리꾼들이 이러면 안되는데 또 억지 주장으로 선을 넘고 있다”며 “SBS 드라마 ‘홍천기’ 속 의상과 소품 등이 중국 문화를 표절했다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참 한심스럽다”고 했다.
서 교수는 “드라마 주인공인 배우 김유정씨가 입은 한복이 명나라 한복을 표절했고, 또한 의상과 소품 모두 중국 드라마 ‘유리미인살’을 그대로 베꼈다고 한다. 특히 현지 일부 온라인 매체까지 이 같은 주장을 이어가고 있어 그야말로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의 대중문화가 전 세계인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중국은 위기감을 느끼고 여기서 드러나는 잘못된 애국주의의 발로 현상이다”며 “OTT 서비스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우리 드라마와 영화를 보게 되면서 아시아 문화의 중심지를 한국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한류가 정말 두려운 모양”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럴수록 우리는 중국의 동북공정을 역이용해야 한다”며 “전 세계에 중국의 역사 및 문화 왜곡을 제대로 알리고, 이번 기회를 통해 오히려 한복을 전 세계에 당당히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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