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세워진 마을 사상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존재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이 10월 21일 개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금방이라도 땅속으로 파묻힐 것처럼 낡은 집과 구름 위로 솟아오른 고층 빌딩을 한 공간에 담으며, 원주민 공동체를 와해하고 그 자리에서 아파트 재건축을 진행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모래 위에 지은 집’이란 카피 문구는 원주민들의 집을 철거하고 쌓아 올린 아파트의 이미지와 어우러져 아슬아슬한 느낌을 전달한다. 포스터는 이를 통해 모래성처럼 위태로운 집과 땅, 그리고 더 나아가 삶과 노동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든다.
한편 모래성을 무너뜨리듯 수십 년간 쌓아온 공동체를 파괴한 자본과, 자본이 할퀴고 간 흔적을 고스란히 담은 다큐멘터리 ‘사상’은 10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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