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대화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 결성으로 인해 격앙된 프랑스를 달래기 위해서다.
프랑스 정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BFM TV에 마크롱 대통령이 며칠 내로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와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대변인은 이번 전화 통화가 바이든 대통령이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은 이번 통화에서 바이든으로부터 호주가 프랑스와 체결한 잠수함 계약을 파기한 것과 관련한 해명을 들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프랑스는 오커스 출범 발표에 반발해 오랜 우방국인 미국과 호주 주재 자국 대사를 전례 없이 소환하는 강수를 뒀다. 또 프랑스는 오커스를 두고 관계가 좋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할 만한 일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호주는 오커스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핵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게 되자 프랑스와 지난 2016년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구매 계약을 파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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