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5일 경남지역 여야 국회의원들에게 내년도 국비 7조 원 시대를 열기와 주요 현안사업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서울 켄싱턴호텔에서 개최한 ‘경남지역 국회의원-경상남도 예산정책협의회’에는 국민의힘 이달곤 경남도당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도당위원장 등 여야 의원 15명과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 집행부 간부 등이 참석했다.
경남지역 여야 의원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2018년 11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경상남도 여·야·정 예산협의회’ 개최 이후 처음이다.
김정호·이달곤 여야 경남도당위원장이 국회 상임위원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여야 없는 원팀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해 3년 만에 함께 모인 것이다.
경남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6조9,647억 원의 국비 예산을 확보한 상태다. 국회 심의 단계에서 목표한 1,686억 원 증액이 반영된다면, 사상 최초로 정부 본예산 국비 7조 원 시대를 열게 된다.
이달곤 국민의힘 도당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지역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고향 경남을 생각하면 당이 따로 있을 수 없다”면서 “여야를 통틀어 세 분의 상임위원장과 간사도 다수인만큼, 여야가 합심해서 좋은 정책과 수반되는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도당위원장은 “민선7기 마지막 경남도 국비를 확보하기 위해 여야가 한데 모인 것이 뜻깊다”면서 “예산 확보를 위한 경남도의 시간을 지나 국회의 시간이 시작된 만큼, 경남을 한 지역구라 여기고 각 상임위에서 역할을 분담해 긴밀히 논의하고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고향 경남 발전을 위해 다같이 협력하자는 굳은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라며 “여야 의원들의 지원 덕분에 정부예산안에 기반영 국비 확보는 물론, 남해·여수 해저터널 예타 통과 등의 성과가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또 “정보통신기술(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등 증액이 필요한 사업들이 있고, 남부내륙고속철도 기본계획 연내 고시,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등 지역 현안 사업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조영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의 도정 현안 설명 및 예산사업 건의, 자유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경남도는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국비 반영 지원이 필요한 주요 사업으로 진해신항 예타 통과를 통한 조기 착공, ICT융합 제조운영체제 개발 및 실증,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혁신데이터센터 구축, 문화다양성 축제 맘프(MAMF) 지원, 천연물 안전지원센터 건립, 비대면 의생명·의료기기 산업육성 기반구축사업, 황매산 녹색문화 체험지구 조성, 섬진철교 재생사업, 어선건조 진흥단지 구축 등 10개 사업을 설명한 후, 총 23개 사업 1,686억 원의 국비 추가 반영 필요 사업 지원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한 기본계획 연내 고시, 경전선 수서행 고속열차 신설, 창원·동대구 고속철도 건설, 제5차 국도·국지도 사업 조기건설, 항공우주산업 육성 전략 마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개최지 지정, 권역별 초광역협력 국가균형발전전략 추진 등 7개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경남도는 정부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때까지 서울본부에 ‘예산 상황실’을 운영하며, 삼의 단계에서 필요한 예산이 증액될 수 있도록 여야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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