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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국제일반
전 세계 젊은이의 75%가 두렵다고 한 '이것'은

응답자 64% "정부 기후위기 대응 부족" 불만

세계은행 "30년간 이재민 2억 명 발생" 경고

지난달 16일(현지 시간) 북극해 프란츠 요셉 군도에서 찍힌 북극곰의 모습./AFP연합뉴스




전 세계 젊은이의 75%가 기후위기를 두려워하고 있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실제 2050년까지 기후 위기로 2억 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요 작물 수확량이 3분의 1로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등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영국 바스대학교와 스탠포드글로벌보건혁신센터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6~25세 젊은이의 약 45%가 기후위기에 따른 불안과 고통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5%는 기후위기로 “미래가 두렵다”고, 64%는 정부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10개국에 거주하는 16~25세 청년 1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를 진행한 리즈 마크스 바스대학교 강사는 “전 세계의 많은 젊은이가 자신을 보호해줘야 하는 정부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라며 “지금이라도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시급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스페인에서 발생한 산불./로이터연합뉴스




세계 곳곳에서 빈번해지는 산불과 가뭄 등을 목격하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달 영국 여론조사업체 입소스모리가 영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후위기를 영국의 주요 문제로 꼽은 응답자는 전체의 32%로 직전 달인 7월보다 16%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지지 정당 등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기후위기가 주요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해 정치 성향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는 경우가 보통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경고음은 점점 커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전날 발표한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긴급 조치를 행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30년간 2억 명 이상이 살던 곳을 떠나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높은 수준의 탄소 배출과 불평등한 개발”이 계속된다면 “라틴 아메리카와 북아프리카·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동유럽·남아시아·동아시아 등에서 최대 2억 1,6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막화와 농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에서만 최대 8,600만 명이 이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24일(현지 시간) 이라크에서 한때 농지였던 곳이 가뭄으로 말라붙은 모습./AFP연합뉴스


국제적십자사의 마틴 밴 알스트 기후센터 소장은 “이것이 현재 인도주의적 현실”이라며 기후위기에 대한 취약성이 더 심각한 곳에서 이재민 상황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보고서는 이번 세기 중반까지 탄소 순 배출량 '제로(0)'를 달성해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상승 이내로 제한하고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친환경적, 탄력적, 포괄적 개발에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기후위기는 식량 문제와도 직결된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왕립국제문제연구소)는 이날 ‘기후변화 리스크 진단 2021’ 보고서를 발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지 않으면 2050년까지 식량 작물 수확량이 약 30%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기온 상승과 가뭄 심화로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이어 오는 11월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를 위해 작성된 이 보고서는 세계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2050년까지 식량 생산을 50% 가까이 늘려야 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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