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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와 직거래 판로 넓히는 新유통망 구축"…'푸드플랜' 위해 뭉친 청년들

아산청년농부협회 출범

14일 충남 아산 팜앤조이에서 열린 아산청년농부협회 출범식에서 청년 농부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아산청년농부협회




지역 토박이 농부들이 모인 아산청년농부협회가 첫발을 뗏다. 이들 협회는 관 주도가 아닌 청년 농부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조직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고착화된 유통형태에서 벗어나 생산자가 생산부터 유통까지 책임지는 새로운 형태의 푸드플랜(먹거리 생산·소비·유통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김민태 아산청년농부협회장은 14일 충남 아산 팜앤조이에서 열린 아산청년농부협회 출범식에서 “지역 청년농부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도록 시에 조례 제정을 적극적으로 건의할 것”이라며 "농업하기 좋은 도시, 청년들이 몰려드는 농업도시 아산을 꿈꾼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출범식에는 김 협회장을 비롯해 청년농부 회원 40여명과 아산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민태(가운데) 아산시청년농부협회장이 14일 충남 아산 팜앤조이에서 열린 아산청년농부협회 출범식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사진=아산청년농부협회




아산시청년농부협회 출범 배경에는 청년농부의 권익과 유통망 확보가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년 농부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청년 농산물 유통체계를 구축해 청년농부들이 푸드플랜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푸드플랜은 지역 먹거리와 관련한 생산, 유통, 소비 등을 하나의 선순환 체계로 관리해 지역 구성원에게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공급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실제 아산시는 충남에서도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로 꼽힌다. 생산자 옆에 소비층이 존재해지역 내에서 자체 유통 구조를 충분히 구축하고 소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기준 아산시 농산물 생산액은 3,500억원, 같은해 아산시 식품 소비액은 6,500억원으로, 소비 규모가 생산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다.

특히 4차 산업 혁명 흐름에 따라 농업계에서도 미래농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청년농부들의 이같은 시도는 미래농업을 개척하는 시도가 될 전망이다. 협회 관계자는 “ 모든 농업인들이 고민하는 유통의 문제를 현재 대부분의 청년 농부들도 겪고 있는데 소비자와 직거래를 하고 싶어도 로컬푸드 직매장 규모가 작아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아산시 청년 농업의 경우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라 다양한 상품에 대한 지역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생산자가 생산부터 유통까지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같은 장점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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