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설립한 아크 인베스트가 1,600억원 규모의 미국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테슬라 주가가 한 달 새 10% 상승하자, 차익 실현에 나선 것이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 주식 18만여 주를 1억 3,900만달러(약 1,621억원)에 매도했다.
아크 인베스트는 상장지수펀드(ETF) 3곳에 담은 테슬라 주식 중 일부를 팔았다. 이번 매도 물량은 아크 인베스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약 3%에 해당한다.
지난 8월 중국 시장 판매 급증 등에 힘입어 테슬라 주가가 고공 행진하자,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한 달새 10% 넘게 오른 테슬라는 지난 10일 736.27달러에 거래를 마쳐, 시가총액은 7,289억달러(약 850조원)에 달한다.
아크 인베스트는 테슬라의 상위 20대 투자자 중 하나로 40억달러(4조 6,000억원)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크 인베스트의 간판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테슬라, 줌, 스퀘어, 코인베이스 등 고평가 기술주에 공격 투자하는 ETF로, 기술주 중에서도 테슬라 비중이 10%를 넘길 정도로 가장 많이 담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