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동갑내기 아시아계 선수끼리 US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트로피를 다툰다.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10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4강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2 대 1로 이겼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를 2 대 0으로 꺾었다.
어머니가 필리핀계인 페르난데스와 중국인 어머니를 둔 라두카누는 12일 오전 5시 결승에서 격돌한다. 우승 상금은 250만 달러. US오픈 결승이 10대 선수 간 대결로 진행되기는 1999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전 이후 22년 만이다. 당시는 윌리엄스가 2 대 0으로 이겼다.
라두카누는 메이저 대회 남녀 단식 최초로 예선을 거쳐 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영국 인터탤런트는 “이런 추세라면 라두카누는 앞으로 1억 파운드(약 1,610억 원) 이상의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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