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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오른 민주당 경선···이재명 ‘굳히기’ vs 이낙연 ‘뒤집기’[데이터로 본 정치민심]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썸트렌드

4일 대전·충남부터 민주당 경선 시작

200만 선거인단 중 4~5일 7만 6,623명 투표

이재명 충남에서 1위 견고 vs 이낙연 대전에서 바짝 추격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왼쪽)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대전 MBC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지역 순회 경선이 4일 막을 올린다. 충남·대전 지역부터 시작이다. 5일에는 세종·충북 경선으로 이어진다. 충청 경선 선거인단은 7만 6,623명으로 민주당 1차 선거인단(64만 1,922명)의 11.9%를 차지한다. 2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체 선거인단의 3.8% 규모다. 권리당원이 많은 호남이나 서울·경기 지역에 비하면 적은 수지만 충청권이 전통적으로 대선 캐스팅 보트를 해왔기 때문에 중원 표심이 어디로 기울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 첫 주 기세를 올려야 다음 지역 순회 경선에서도 대세를 이어가는 ‘밴드왜건 효과(편승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각 후보들은 충청 경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다. 실제로 지난 주말 당내 유력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모두 충청지역을 방문해 지역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지사 측은 첫 경선부터 과반 득표해 ‘대세론’을 입증하겠다고 자신하고 있다. 선거인단 수가 만명대이므로 전체 여론조사 결과와 수렴하는 ‘대수의 법칙’이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한 캠프 관계자는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과반 득표로 대세론을 형성해 결선 투표로 가지 않고 빠르게 후보로 확정되는 것이 캠프의 목표”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측은 경선 참여자가 조직 투표 성향이 강한 대의원·권리당원이라는 점에서 ‘반전’이 가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 지사를 넘어서지 못하더라도 접전에 가까운 표차를 획득하면 이어지는 경선에서 지지율 상승의 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전 대표 캠프에는 민주당 소속 충청권 의원 18명 가운데 박완주·홍성국·박영순·어기구 의원 등 6명이 합류했다. 이 지사 캠프에는 4명, 정세균 전 국무총리 캠프에는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지사 캠프의 경우 5선 변재일 의원을 제외하면 초선 의원이라 조직력에서는 이 전 대표가 앞선다는 평가다.

민주당 충남·대전 지역 경선은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대의원과 사전 신청한 일반·권리당원들은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대전컨벤션센터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현장 투표한다. 권리당원들은 지난달 31일부터 온라인과 자동응답(ARS)를 통해 사전 투표를 마쳤다. 후보들은 현장에서 오후 3시께부터 합동연설을 통해 투표 열기를 북돋는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사전 투표와 현장 투표 결과를 합산해 오후 5시 40분께 개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대전·충남 권리당원 5만 1,776명 가운데 1만 9,288명(37.25%)가 지난 1일 온라인 투표를 마쳤다.

충남에서 1위 굳힌 이재명 vs 대전에서 따라잡는 이낙연


/자료제공=카카오데이터트렌드


대전·충남 경선에 참여하는 선거인단 5만 2,820명 중 권리당원이 5만 1,776명(98%)이다. 대의원은 980명, 현장투표를 신청한 일반·권리 당원은 64명이다. 사실상 이날 경선 결과의 향방은 권리당원이 쥐고 있는 셈이다. 과거에는 권리당원의 경우 국회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당 조직의 영향력을 많이 받는다고 평가받았다. 하지만 권리 당원의 전체 수가 수만명대인데다 코로나19로 ‘버스때기’ 같은 조직 동원이 어려워지면서 권리당원의 여론이 바닥 민심과 유사하게 흘러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넷심을 분석해 경선 흐름을 가늠해볼 수 있는 이유다.

포털 다음(Daum)의 검색량을 분석 서비스인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에 따르면 충청남도에서는 이 지사의 우세가 견고한 데 비해 대전 지역에서는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바짝 따라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카카오 데이터 트렌드는 검색 기간 중 가장 많은 검색량을 100으로 잡고 상대적인 검색량 수치를 시각화 해준다.

분석 범위를 전국으로 했을 때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 지사 검색량 평균은 65였다. 이 전 대표(30)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경선 이틀 전인 2일에도 이 지사 검색량은 63, 이 전 대표 검색량은 37이었다. 충청남도의 경우 격차가 더 컸다. 지난 2주간 충남지역에서 이 지사의 평균 검색량은 78인데 비해 이 전 대표는 31에 그쳤다. 2일에는 이 지사 86, 이 전 대표 33으로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반면 대전에서는 이 전 대표의 추격세가 분명하다. 2주간 평균치로 보면 이 지사 68, 이 전 대표 38로 전국 수치와 비슷하지만 최근 3일간(8.31~9.2) 평균 검색량만 비교하면 이 전 대표(45.7)가 이 지사(57.3)의 80% 수준까지 따라잡았다. 지난 1일의 경우 이 지사(57)와 이 전 대표(55)의 언급량은 거의 같았다.

/자료제공=썸트렌드


이 지사의 경우 최근 ‘무료 변론’ 논란 등 상대적으로 불리한 이슈가 주목을 받은 점도 악재다. 검색량이 많아도 부정적인 사건과 관련된 경우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텍스트를 빅데이터화 해 분석하는 썸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간 이 지사의 연관어에 ‘무료(5만 9,196건)’, ‘변론(5만 8,073건)’, ‘변호사(3만 4,554건)’ 등 무료 변론 논란과 관련된 단어가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이 전 대표의 연관어에는 민주당, 대통령, 경선 등 이 전 대표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할 키워드가 없었다. 앞서 이 지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받을 당시 3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하면서 변호사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갯속 충청민심…기관에 따라 전망 달라지는 여론조사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 민심은 안갯속이다. 조사 기관에 따라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매주 공동으로 진행하는 대선 후보 적합도 전국지표조사(NBS)의 진보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 따르면 9월 1주차 조사에서 이 지사의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율은 30%로 이 전 대표(11%)를 세배에 가까운 수치로 이 앞질렀다. 지난 8월 3주차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지역 응답자의 28%가 이 지사, 20%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해 8%포인트 차이 났던 것에 비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반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를 받아 실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와 이 전 대표의 지지율 격차가 한 자릿수 이내를 유지했다. 리얼미터의 지난 8월 2주차 조사에서 대전·세종·충청 응답자의 27.7%가 이 지사를, 24.6%가 이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8월 4주차 조사의 이 지사 지지율은 25.5%, 이 전 대표 지지율은 23.1%였다. 지지율 격차가 각각 3.1%포인트, 2.4%포인트로 2주 연속 오차범위 이내였다.

기사에서 언급된 여론조사들의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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