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요섭(25)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향한 튼튼한 발판을 마련했다.
3일 전남 나주의 해피니스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총상금 6억 원) 2라운드에서 서요섭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공동 15위였던 그는 이틀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공동 2위까지 올라갔다. 13언더파 단독 선두 박정민(28)과 2타 차다.
서요섭은 지난달 15일 KPGA 선수권에서 4타 차 정상에 올라 통산 2승째를 거뒀다. 1승에서 2승까지 2년 2개월을 기다려야 했던 그는 3승은 연속 대회 우승으로 달성하려 하고 있다.
서요섭은 투어를 대표하는 장타자 중 한 명이다. 지난 2019년 드라이버 샷 평균 303야드로 장타왕에 올랐고 올 시즌도 평균 293야드를 찍고 있다. 퍼트(1.78개·8위)까지 받쳐주면서 상금 랭킹 7위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이날도 서요섭은 17번 홀(파5·530야드)에서 319야드짜리 ‘파워 드라이브’를 선보였다. 물을 넘겨 페어웨이에 떨어뜨린 뒤 간단히 파를 기록했다. 10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오른쪽 OB(아웃오브바운즈) 구역으로 보냈지만 115야드 거리에서 친 네 번째 샷을 핀 1.8m에 바짝 붙여 보기로 막았다.
경기 후 서요섭은 “첫 홀(10번 홀) 첫 샷에 OB가 나서 ‘뭐지?’ 싶었다. 그래도 보기로 잘 막고 넘어간 뒤 연속 버디를 잡아서 흐름을 바꿨다”며 “우승 뒤 자신감이 많이 생긴 것 같다. 경기 때 생각이 단순해졌다. 자신감이라는 게 무서운 것 같다”고 말했다.
3타를 줄인 상금·제네시스 포인트 1위 김주형(19)도 통산 10승의 베테랑 강경남(38) 등과 함께 공동 2위다. 전반에 타수를 줄이지 못하다가 17·18번 홀 연속 버디 등 후반에 버디 3개를 몰아쳤다. 추천 선수로 출전한 야구 선수 출신 윤석민(35)은 이날 5오버파 77타로 선방했지만 합계 20오버파로 컷 탈락했다. 실격 선수를 제외하고는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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