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월째 수천명대를 맴돌던 인천국제공항의 월별 하루 평균 여객 수가 다시 1만명대로 회복세다.
인천공항의 월별 여객 평균치가 1만명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3월(1만9,662명) 이후 처음이다. 월별 여객 평균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는 4∼8,000명대에 머물렀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하루 평균 여객 수는 1만92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요일인 8월 27일에는 1만5,231명(출발 8,668명·도착 6,563명)으로 올해 최다 여객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13일과 20일에도 하루 여객 수 1만5,000명을 넘겼다.
지난달 하루 여객이 1만명 미만이었던 날은 단 8일뿐이었고, 나머지 23일간은 모두 하루 여객 수 1만명을 넘겼다.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여객 수는 2019년 20만명에 육박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각국이 입국에 제한조치를 취하면서 지난해 2월부터 급감했다.
지난달 여객 수는 총 33만8,751명(출발 18만2,851명·도착 15만5,900명)으로, 지난해 8월의 23만4,958명(출발 12만1,321명·도착 11만3,637명)보다 44% 늘었다. 올해 7월(총 28만9,990명, 출발 14만2,236명·도착 14만7,754명)보다는 17% 증가한 수치다.
지난달 인천공항의 하루 평균 항공편 수도 340편으로, 작년 같은 달의 273편에 비해 25% 늘었다.
국제 교역의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인천공항 항공 화물의 이동량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8월 화물량은 27만2,306t(출발 13만2,193t·도착 14만113t)로 지난해 8월 23만244t(출발 11만8,252t·도착 11만1,992t)에서 1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전인 2년 전 같은 기간(22만7,486t)보다 20% 올랐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확대되며 여객 수요가 늘고 있고, 하반기 들어 실시된 해외 접종자 자가격리 의무 면제가 되며 이 또한 여객수요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한편 출입국자수가 늘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국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늘고 있어 입국자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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