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오랜만에 신규 분양 물량이 나온다. 보기 드문 추첨제 물량도 공급되는 만큼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들의 이목은 더욱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9월 서울의 신규 분양 물량(청약접수일 기준, 신혼희망타운 제외)은 일반분양 1,744세대가 계획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강동구 1곳, 강서구 1곳, 동대문구 1곳 등 총 3곳에 신규 분양 물량이 공급된다.
9월 서울 신규 분양 물량은 지난 상반기 실제 공급된 일반분양(7곳, 1,581세대) 대비 10%가 증가한 수준이지만 민간분양 및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여전히 적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서울의 신규 분양시장은 3월에 이르러서야 첫 시작됐다.
8월까지 신규 분양 단지를 월별로 살펴보면 △3월 2곳 831세대 △4월 2곳 146세대 △5월 2곳 380세대 △6월 1곳 224세대 △7월 2곳 156세대 △8월 2곳 110세대 등 총 11곳 1,847세대에 그칠 정도로 서울에선 신규 분양 물량의 희소성은 계속해 높아져가고 있다.
여기에 서울 전역 대부분이 전용면적 85㎡이하는 가점제 100%, 전용면적 85㎡초과는 추첨제 50%를 적용 받는 투기지구 또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있음에도 8월까지 분양된 단지 중 추첨제 50%를 적용 받는 전용면적 85㎡초과는 전체의 12%인 220세대로 단 2곳뿐이었다. 내 집 마련 돌파구 중 하나인 추첨제 물량이 전용면적 85㎡이하 1,627세대에 대비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셈이다.
리얼투데이의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서울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4.3점에 이를 만큼 높기 때문에 청약 가점이 낮은 수요자일수록 추첨제 배정 세대가 있는 단지를 적극적으로 노려보는 것이 서울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9월 신규 분양 물량 중 추첨제 배정 세대가 있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와 신규 공급 예정인 ‘이문1구역 래미안’,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공공분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 DL이앤씨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
DL이앤씨(디엘이앤씨)는 9월 서울 강동구 고덕강일공공주택지구(이하 ‘고덕강일지구’) 3지구 10블록(강동구 상일동 554-38 일원)에 짓는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전용면적 84㎡·101㎡, 총 593세대 규모로 판상형, 타워형, 복층형 평면까지 다양한 주택형으로 공급된다.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가 예상된다. 또한 단지는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에 조성돼 전체 물량의 50%를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연속) 거주자에게, 나머지 50%를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에게 공급한다. 전용면적 101㎡ 물량의 50%는 추첨제가 적용돼 수도권 거주자와 가점이 낮은 청약자, 유주택자(1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지하철 5호선 강일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단지 주변에는 강솔초등학교, 강명초등학교, 강명중학교가 위치했으며, 초등학교 및 중학교 설립 계획 부지가 인접하고 있다. 또 단지 앞에는 복합커뮤니티시설 및 근린생활시설 설립 용지가 마련돼 있고, 도서관, 은행, 우체국, 대형마트, 병원 등 편의시설도 이용 가능하다.
■ 삼성물산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삼성물산은 9월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27층, 40개동, 전용면적 33~99㎡ 총 2,904세대 중 일반분양 물량은 790세대, 임대분양 물량은 511세대로 계획돼 있다.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위치해 있고, 경의중앙선 환승역인 회기역도 이용할 수 있다.
■ 금호건설, GS건설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
금호건설과 GS건설은 9월 서울시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 짓는 신혼희망타운 ‘강서 금호어울림 퍼스티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서울시 최초로 민간 건설사 브랜드가 적용된 신혼희망타운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최고 25층, 5개동, 전용 49~59㎡, 523세대 규모다. 이번에 분양되는 물량은 348세대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과 9호선 가양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반경 1.5km 이내에는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5개소가 들어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