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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미세먼지·추위·더위 차단 '똑똑한 버스 정류장' 도입

스마트쉘터 숭례문 등 10곳 운영 시작

다양한 시설 갖춰 이용 편의 개선 기대

숭례문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스마트쉘터’./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연중 내내 미세먼지와 추위,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똑똑한 버스 정류장’을 도입한다. 버스 정보 안내를 비롯해 공기 정화 시스템과 냉·난방 기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설들이 갖춰져 버스 이용 편의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미래형 교통 서비스 구현을 위한 중앙버스 정류장 ‘스마트쉘터’를 본격적으로 개통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일 숭례문을 시작으로 홍대입구, 합정역 등 10곳에서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차로 정류장은 숭례문, 홍대입구에 이어 9월 합정역, 11월 공항대로에서 7곳이 개통되며 가로변 정류장은 구파발역, 독립문공원, 건대입구역의 3곳이 27일부터 운영된다.

스마트쉘터는 기존 낙후되고 불편했던 노후 승차대 환경을 개선하고 최첨단 교통 서비스를 통해 시민 편의를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기존 정류장은 추위·더위, 미세먼지, 자동차 매연에 노출돼 이용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시는 스마트쉘터 도입으로 계절, 날씨 등의 영향으로 인한 불편이 해소돼 더욱 쾌적한 버스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쉘터의 주요 시설로는 폐쇄회로TV(CCTV)와 비상 상황을 감지할 수 있는 지능형 영상 시스템, 경찰 지구대와 연계된 비상벨을 비롯해 대기질 측정기, 공기 정화 살균기,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에어 나이프,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가 대표적이다. 서울시 중앙차로 스마트쉘터 관제 센터에서 통합 관리된다. 또 효율적인 에너지 이용을 위해 태양광 패널과 전력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전력량 모니터링 시스템 및 저전력 IoT(사물인터넷) 기기도 설치된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이용 편의성도 개선될 전망이다. 저상버스 이용을 위해 승차 대기 버튼을 누르면 도착 예정 시간을 알 수 있고, 버스 운전기사에게 해당 스마트쉘터의 대기자 정보가 전달된다. 시각 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 및 외국어 안내 서비스도 제공된다.

코로나19 방역 대책도 마련했다. 추위·더위, 미세먼지, 자동차 매연 차단을 위해 마련된 스마트쉘터의 실내 공간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될 때까지 출입구인 스크린도어를 개방한 상태로 운영되며 열화상 카메라 및 손 소독기도 함께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2023년 8월까지 스마트쉘터 시범 운영을 진행한다. 광고 수익 등 수입과 설치비, 운영비 등 비용을 분석해 스마트쉘터를 다른 버스 정류장으로 확대하기 위한 운영 모델을 마련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스마트쉘터는 현재 시범적으로 도입된 시설이기 때문에 계획된 다양한 기능들을 충분히 발휘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라며 “시범 운영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 효과성 및 시민 이용의 불편사항 등을 충분히 분석·보완하고 운영 모델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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