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옥 성균관대 교수를 비롯한 중국 전문가 11명이 미중 관계에 작용하는 양국의 전략경쟁 양상과 상호인식, 코로나19 사태 등 향후 변수와 함께 한국의 전략적 선택지 등을 폭넓게 고찰했다. 책은 현재 국제정세를 궐위(interregnum·권력의 공백기) 시대로 규정한다.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기존 국제질서가 붕괴된 한편으로 새로운 질서는 여전히 혼돈 속에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스스로 만든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고, 중국은 국력의 한계 속에서 책임 있는 이해상관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 책은 이런 와중에 데이터 플랫폼을 둘러싼 경쟁이 양국 관계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보며, 이 상황이 한국에 주는 함의도 살핀다. 2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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