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9세 연령층에 대한 화이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26일 시작되면서 이들 백신을 맞은 뒤 발생할 수 있는 이상반응인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할 확률은 접종 100만건당 4명 정도로 매우 드물고, 발견 시 치료가 가능하다며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근염·심낭염에 대한 세부정보를 질의응답을 통해 알아본다.
Q. 심근염·심낭염은 무엇인가요?
심근염·심낭염은 mRNA 계열인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병이고,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병이다. 주로 16세 이상 젊은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1차 접종보다는 2차 접종 후 더욱 빈번하게 발생한다.
Q. 심근염·심낭염의 증세는 무엇인가요?
A. 주요 증상은 가슴통증·압박감·불편감, 호흡곤란이나 숨가쁨, 호흡시 통증, 심장이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림, 실신 등이다. 백신 접종 후 수일 이내 발생한다.
심낭염은 백신을 맞고 수일 이내에 숨을 깊게 마실 때, 자세 방향을 바꿀 때, 기침을 크게 할 때, 몸을 뒤로 젖힐 때 가슴 통증이 생긴다면 의심된다. 심근염 증상은 가슴통증, 두근거림, 호흡곤란 등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런 의심증상이 생겼거나 악화되어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심근염·심낭염 증세가 나타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A.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의심증상이 새롭게 발생하거나 악화되어 지속되는 경우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심낭염은 진통제 정도만 처방하면 대부분 1∼2주 정도에 전되지만, 심근염의 경우 심장 기능 저하가 있다면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나 베타차단제 등을 쓴다.
아주 드물게 급격히 진행하는 전격성 심근염이 생기면 1∼2일 내 쇼크에 빠지기도 하는데 이 경우 체외 심장 보조순환장치를 사용한다.
정부에 따르면 대부분의 환자는 치료와 휴식 후 빠르게 호전될 수 있으며, 그 이후 일상 활동이 가능하다.
Q. 심근염·심낭염은 얼마나 많이 발생하나요?
A. 정부에 따르면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할 확률은 접종 100만건당 4명 정도로 매우 드물다.
Q. 국내에서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환자가 발생한 적 있나요?
정부는 백신 접종과 인과성을 인정한 사례는 2건이다. 정부는 지난 달 27일 국내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후 1명에게서 심근염, 다른 1명에게서 심낭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심근염이 발생한 20대 군인 남성은 사망했다. 이 남성은 6월 7일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했고, 6월 13일 오전 1시경 가슴통증 및 컨디션저하가 있었으며, 오전 8시경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을 시행 받으며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었으나 사망했다. 심근·심낭염 전문가 자문회의 결과 및 다른 원인에 대한 배제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23차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에서 예방접종과 인과성이 있는 심근염 사례로 평가했다.
심낭염 환자는 기저질환이 없던 20대 남성으로 화이자 2차접종 11시간 후 흉통이 발생해 의료기관 방문을 방문해 심낭염으로 진단받았다. 정부에 따르면 이 남성은 치료받고 회복했다.
Q. 백신 접종 전에 심근염·심낭염을 앓았습니다.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으로 접종 가능한가요?
A. 정부는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연관성이 없는 심근염·심낭염 기존에 앓았더라도 회복이 되었다면 mRNA 백신으로 접종 가능합니다.
Q. mRNA 백신 1차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이 발생한 경우 2차 접종을 받아도 되나요?
A. 1차 mRNA 백신 접종 후 심근염·심낭염 발생이 확인된 경우 추후 안전성에 대한 근거가 마련될 때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