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사진)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으면 내년 봄 무렵에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23일(현지 시간) CNN에 출연해 “미국이 거기에 도달하는 것은 우리에게 달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식당이나 영화관에 안전하게 가는 등 정상으로 복귀할 수준의 면역에 이르기 위해 인구의 어느 정도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도 아직은 잘 모른다”면서도 “최선의 방책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맞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우치 소장은 미 식품의약국(FDA)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정식 승인이 백신 접종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달리 먹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그는 다만 12세 미만 어린이용 백신에 대해서는 늦가을이나 초겨울이 돼야 승인이 내려질 수 있다고 봤다.
CNN은 “내년 봄에야 정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파우치 소장의 전망은 (더 일찍 경제 정상화를 바라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위축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4일 전보다 29% 증가한 15만 625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도 14일 전보다 91% 늘어난 1,057명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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