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인덕원역 호재로 집값이 급등한 안양시 동안구에서 2030세대가 아파트 10가구 중 5가구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 완화에 교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영끌 수요가 대거 몰린 것이다.
23일 서울경제가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6월 경기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를 매수한 인원 중 2030세대 비중은 51.9%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 2030세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30.9%였던 것에 비해 무려 20%포인트나 높은 수치다. 2030세대의 경기 아파트 매수 비중은 35.5%였다.
동안구 내 2030 비중을 월별로 보면 지난 1월 51.9%였던 비율은 3월 46.5%를 기록해 저점을 찍은 후 6월 55.3%까지 올라 상승 곡선을 그렸다.
대출 규제가 완화된 6억~9억 원 구간 거래 비중도 같은 기간 크게 늘었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1월 31.9%였던 해당 구간 비중은 5월 39.0%로 늘었고 7월에는 43.6%를 나타냈다.
안양 동안구 아파트 값은 GTX 호재로 급등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통계를 보면 4~7월에만 매매가가 14.9%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안양 동안구는 각종 교통망을 이용하면 강남·판교 등 업무 중심지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앞으로 건설될 예정인 각종 교통망에 대출 규제 완화 효과까지 더해지며 인근 청년층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 아파트 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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