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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쑥' 대구…'입주 안 한다' 늘어나고 있다

대구 아파트 단지 전경./서울경제DB




지난 몇 년 아파트 분양이 몰린 대구 주택 시장의 각종 지표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택 사업 체감 경기뿐만 아니라 입주 경기 기대감도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8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101.4로 전월보다 8.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HOSI가 100을 초과하면 입주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은 그 반대를 뜻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104.6)을 중심으로 인천(106.4), 경기(108.5) 등 수도권은 100을 웃돌아 높은 분양 경기 기대감을 유지했다. 지방에서도 세종(122.2)과 충남(111.7)·울산(111.1)·대전(111.0) 등 상당수 지역에서 양호한 시장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눈길을 끄는 것은 대구다. 지난달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대구의 경우 이달 전망치가 13.8포인트 하락한 86.2를 기록했다. 경남(89.4)의 전망치도 전달 보다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주산연이 발표한 8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85.8을 나타내 기준선(100.0)을 밑돌았다. HBSI는 주산연이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 사업 경기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지표다. 이 수치 역시 대구에서 낮게 나왔다. 대구는 59.3을 기록하며 기준선(100)을 크게 밑돌았다.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도 대구에서 이달 13.4포인트 하락해 기준선을 크게 밑도는 75.8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대구·경남 지역은 경기 전망이 하락하면서 입주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는 인식이 있다"며 “지역별 입주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입주 경기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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