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30년까지 인천 도심에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불리는 트램 5개 노선을 도입하는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중구 연안부두에서 부평구 캠프 마켓 일대까지 구도심 지역을 연결하는‘부평~연안부두선을 비롯해 송도 트램(23.06㎞), 영종트램 1단계(10.95㎞), 주안~송도선(14.73㎞), 제물포~연안부두선(6.99㎞) 등 5개 노선의 트램 구축사업을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우선 부평~연안부두선의 사업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최근 ‘부평연안부두선 사업화 방안 수립용역’ 입찰공고를 냈다. 오는 18일까지 입찰 참가 제안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부평·연안부두선은 연안부두~경인선 인천역~도화 도시개발사업구역~인천도시철도 2호선 인천가좌역~캠프 마켓과 경인선 부평역 등 구도심을 잇는 18.72㎞ 구간 27개역을 운행한다.
총사업비는 3,935억 원으로 1단계 구간(연안부두~인천가좌역)은 2023년 착공해 2027년 개통한다는 목표다. 2단계 구간(인천가좌역~부평역)은 2025년 착공, 2029년 개통한다는 구상이다. 도시철도 건설 사업비는 국비 60%와 지방비 40%로 충당될 예정이다.
1년 동안 진행될 이번 용역은 교통 수요, 차량 시스템, 대안 노선 검토와 최적 노선 선정, 건설·운영 계획, 경제성과 재무성 분석, 정책 제안 등 사업 전반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특히 인천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부평연안부두선 건설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을 분석하고,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결론이 나오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에 활용할 계획이다.
송도트램은 송도달빛축제공원~글로벌캠퍼스~달빛축제공원을 연결하는 구간이며 총사업비는 4,429억 원이다. 또 주안~송도노선은 인천대입구역~주안역을 연결하게 되며 3,01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어 영종트램 1단계는 영종하늘도시~공항신도시와 이어지며 2,835억 원이 투입되고 제물포~연안부두선은 제물포역~연안부두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1,204억 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시는 지난해 말 부평연안부두선 등 5개 노선 확충 계획을 담은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을 수립해 국토교통부 승인을 요청했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안으로 인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변경안 승인 여부를 인천시에 통보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부평~연안부두선 연구용역은 사업 전반을 큰 틀에서 설계하고 사업 타당성을 따져볼 계획”이라며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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