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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文 소득주도성장 직격…"최저임금 급히 올려 부작용"

'감세' 비판에 "민주 정체성 언제부터 증세였나"

與 대선 주자 107조 '현금 포퓰리즘' 공약에

"나랏돈 물 쓰듯 쓰기 대회 나오신 분들"

송영길(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열린 LH 사전청약 종합 점검 현장 방문에서 사전청약 체험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용진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이 1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에 대해 “최저임금이 너무 급격하게 인상되면서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그렇게 성급하게 할 문제는 아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7년 대선 당시) 대부분의 후보가 최저임금 1만 원에 동의했기 때문에 사회적 합의를 갖추면서 임기 내 9,000원 수준까지만 (인상하는 것으로) 설계했어도 좋았을 것”이라며 “첫해, 두 번째 해에 너무 올렸고 지금은 너무 몸을 사리면서 물가 상승분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들이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 MBN스튜디오에서 MBN과 연합뉴스TV 공동 주관으로 열린 본경선 1차 TV 토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박용진(왼쪽부터)·정세균·이낙연·추미애·김두관·이재명 후보./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소득세·법인세 동시 감세’를 공약한 박 의원은 이 같은 정책이 당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언제부터 민주당 정체성이 증세였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증세는 진보, 감세는 보수’라는 것은 낡은 논법”이라며 “경제 상황에 따라 경제정책으로 쓸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감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당의 다른 대선 주자들이 발표한 현금 복지 공약에 대해서는 “다른 후보들은 ‘나랏돈 물 쓰듯 쓰기’ 대회에 나오신 분들”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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