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 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3일 오후 9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고인은 전북 진안 출신으로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1955년 프랑스 파리 고등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오스트리아 빈음대에선 철학과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고, 초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 교수 등을 거쳐 초대 춘우장학재단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정경화, 피호영, 김다미 등이 고인의 제자들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서정윤 씨와 아들 성식·성원·성욱, 딸 혜원 씨 등이 있다. 고인의 자녀 4남매 중 장남 양성식과 차남 양성원은 각각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두 아들은 2016년 3월 아버지의 미수(米壽·88세)를 기념해 ‘양해엽 선생께 헌정하는 사랑의 콘서트’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조문은 26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28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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