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수산업자’ 김 모(43) 씨에게 포르쉐 렌터카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사퇴한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19일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특정 시민단체에서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해 지난 금요일(16일)에 강력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며 “절차상 입건된 상태”라고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해 온 박 전 특검은 지난해 12월 김 씨에게 포르쉐와 수산물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박 전 특검은 “포르쉐 차량 렌트비로 김 씨에게 250만원을 지급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이 커지자 지난 7일 끝내 사퇴했다.
아울러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박 전 특검이 ‘공직자’라고 판단한 국민권익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해당 법령 소관 중앙행정기관이 권익위이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가짜 수산업자’ 김 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모 부부장검사(전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직위해제된 전 포항남부경찰서장 배 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 조선 앵커를 지난 5월 초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입건했다.
여기에 중앙일간지와 종합편성채널 기자 등을 더하면 현재까지 ‘수산업자 게이트’로 경찰에 입건된 인물은 총 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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