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모리카와(24·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디 오픈(브리티시 오픈·총상금 1,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모리카와는 19일(한국 시간)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 세인트조지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골라내 4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그는 2위 조던 스피스(미국·13언더파)를 2타 차로 따돌렸다.
모리카와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째를 달성했다. 메이저 우승은 지난해 8월 PGA 챔피언십에 이은 2승째다. PGA 챔피언십과 마찬가지로 디 오픈도 처음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두 차례나 처음 출전한 메이저에서 우승한 건 모리카와가 처음이다. 디 오픈 우승컵인 클라레 저그를 품은 그는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고 했다.
모리카와는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공동 71위)에서 바닷가 링크스 코스를 처음 겪어봤다. 그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코스 컨디션이었지만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필요한 숙제를 다 풀었다”고 말했다.
이날 모리카와는 선두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 1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우스트히즌의 4번 홀(파4) 보기 덕에 공동 선두가 된 뒤 7~9번 홀 연속 버디로 3타 차 선두로 나섰다. 우스트히즌이 우승 경쟁에서 물러난 대신 2017년 디 오픈 챔피언 스피스가 추격에 나섰다. 스피스는 후반 들어 10·13·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1타 차까지 추격해 왔다. 모리카와는 14번 홀 버디로 2타 차로 달아난 뒤 남은 홀에서 파를 지켜 우승컵을 안았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우스트히즌은 1타를 잃어 욘 람(스페인)과 함께 11언더파 공동 3위로 마쳤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해 공동 6위(8언더파)로 껑충 뛰었고,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7언더파 공동 8위에 올랐다. 안병훈(30)은 3언더파 공동 26위,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2언더파 공동 3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븐파 공동 46위다.
◇ 콜린 모리카와의 클럽
드라이버: 테일러메이드 SIM(8도)
샤프트: 미쓰비시 디아마나 D+ 70 TX
3번 우드: 테일러메이드 SIM 티타늄(14도)
샤프트: 미쓰비시 디아마나 D+ 80 TX
5번 우드: 테일러메이드 SIM2(19도)
샤프트: 미쓰비시 디아마나 D+ 80 TX
아이언: 테일러메이드 P770(4번), P7MC(5~9번), 테일러메이드 P730(PW)
샤프트: 트루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X100
웨지: 테일러메이드 MG2(50도), 타이틀리스트 보키 디자인 SM8(56도), 테일러메이드 MG2(60도)
샤프트: 트루템퍼 다이내믹 골드 투어 이슈 S400
퍼터: 테일러메이드 TP 주노
볼: 테일러메이드 TP5
그립: 골프 프라이드 Z-그립 코드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