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성매매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보좌진을 재임용했다는 보도와 관련,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박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비록 법적인 문제는 없었지만, 우리 사회에서 문제의 장소에 간 것만으로도 공직을 맡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세심히 살피지 못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 보좌진이 지난해 7월 초 사직서를 내며 경찰 조사 사실을 밝혀 면직 처리를 했으나 이후 기소유예 처분을 받아 재임용했다는 설명이다. 박 의원은 “법적으로 공무원 재임용에 문제가 없게 된 상황에서 저는 깊은 고민을 했다”며 “기소유예 처분의 무게와 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보살피는 사실상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던 서른두 살 청년의 삶 사이에서의 고민이었다.그 청년에게 다시 한번 인생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하고 재임용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불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맡고 있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 뒤 숙려의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며 “냉철하고 꼼꼼히 챙기는 공인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앞서 MBC는 지난해 총선 당시 박 의원 캠프의 사무장이었던 A씨가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돼 면직처리 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지 한 달 뒤 지역구 사무실 5급 비서관으로 재임용됐다고 보도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