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에서 수년간 아이들을 납치해 살해한 20세 청년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10명이 넘는 아이들을 살해했고 심지어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FP에 따르면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어린이 살해·유기 혐의로 20세 청년인 마스텐 밀리모 완잘라를 전날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범인은 10명 이상의 10대 아이들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 경찰은 완잘라 검거로 최근 발생한 어린이 실종 사건들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냐 범죄수사대(DCI)는 14일 트위터에서 “완잘라는 희생자들을 가장 냉혹한 방법으로 살해했다. 때론 죽이기 전에 피를 빨아먹기도 했다”면서 그를 '뱀파이어'라고 불렀다. 그는 수년 전부터 10대 초반의 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이고 피를 빨았으며 일부는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도 덧붙였다.
케냐 일간지들은 어린이 연쇄 살인범의 사진을 헤드라인에 실으며 앞다퉈 보도했다. DCI는 범인이 살해 방법 등을 낱낱이 실토했다고 전하면서 “살해된 아이들은 숲 속이나 하수구에 버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범인이 살해했다고 주장하는 다른 피해자들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양심에 거리낌 없이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 “매우 즐거웠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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