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업체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정보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15일(현지 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소셜미디어에 퍼진 백신 관련 허위 정보가 백신 접종 속도를 늦추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이러한 플랫폼에 의해 허위정보의 확산 속도와 규모가 대폭 증가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백신 미접종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에 대한 잘못된 속설을 믿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소셜미디어 업체)이 몇 가지 조처를 했다는 것을 알지만, 훨씬 더 많은 조처를 해야 한다”며 허위정보는 목숨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IT 업체들이 공격적 조처를 하기를 더는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더 큰 플랫폼을 가진 사람들은 더 큰 책임을 져야 한다”며 IT 업체와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허위정보 확산을 줄이고 권위 있는 사실에 기반을 둔 정보에 대한 접근을 늘리기 위해 제품과 소프트웨어에 의미 있는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 역시 소셜미디어에서 퍼진 백신 허위정보의 약 65%를 반(反) 백신주의자 12명이 쏟아냈다는 비영리단체 '디지털 증오 대응 센터'의 지난 5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페이스북은 유해 게시물을 제거하기 위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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