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가 도쿄올림픽 선수단에 “대한민국이 코로나 확산으로 큰 위기에 처했는데 국민들이 경기를 보며 힘낼 수 있게 큰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리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선수단 결단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는 “우리 민족이 어려울 때 자존심을 세워줬던 손기정 선수, 외환위기로 지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줬던 박세리 선수,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월드컵 4강 신화를 만든 2002년 축구대표팀까지 스포츠 영웅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큰 희망을 줬다”며 “이제 여러분이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커다란 용기를 선사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두면 참 기쁜 일이겠지만, 인생이란 것은 늘 그렇게 되진 않는다”며 “그러나 우리는 여러분이 최선을 다했다는 것만은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정과 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도 기억하라고 언급했다. 그는 “개최국 일본과 모든 참가국이 우정과 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함께 나눔으로써 도쿄올림픽을 화해와 평화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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