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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아버님께서 ‘대한민국을 밝히라’ 하셨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부친의 빈소로 향하고 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8일 “대한민국을 밝히라”는 부친 고(故)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유언을 전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빈소 앞에서 기자들에게 “마지막에 글씨로 남겨주신 말씀”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육성으로는 저에게 ‘소신껏 하라’. 그게 아버님께서 제게 남겨주신 마지막 육성이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전날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 참여 결심 배경을 묻자 “아버님이 떠나시고 처음 모시는 시간이라 이정도로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6·25 전쟁 영웅인 최 대령은 이날 오전 1시 20분 향년 93세로 별세했다. 최 대령은 1950년 6·25 전쟁 발발 이튿날 무장병력 600여명을 태우고 동해상에서 부산으로 침투하던 1,000톤급 북한 무장수송선을 격침한 대한해협해전에 참가했다. 최 대령은 무공훈장 3회를 포함해 6개의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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