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사진) 국민의힘 의원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찾아 이규원 검사의 ‘윤중천 보고서’ 왜곡·유출 사건에 대한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4월23일에 이은 두번째 항의방문이다.
곽 의원은 30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이 검사의 윤중천 면담보고서 허위작성 의혹을 수사하는 공수처 수사3부 최석규 부장검사와 1시간가량 면담했다. 곽 의원은 면담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수사를 7∼8월에는 끝낼 수 있겠냐고 물으니 (최 부장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한다"고 했다. 이 검사를 총 3차례나 소환 조사했고 사건 관계인들에 대한 조사도 상당 부분 진행됐는데, 수사 착수 두 달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는 데 대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이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2019년 대검 진상조사단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별장 성접대 사건을 발표하면서 자신도 연루됐을 여지를 남겨두자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곽 의원은 그러면서 "(최 부장이) 서울중앙지검 수사 상황도 봐야 한다고 했다"며 "중앙지검이 내는 결론과 공수처의 결론이 상충하는 부분이 생겨선 안 된다는 취지의 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곽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이 검사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검사가 윤중천 씨와의 면담보고서 등을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인지해 사건을 공수처로 넘겼다.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입건한 뒤 이 검사를 총 3차례 소환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했으나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곽 의원은 또 수사3부가 수사 중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수사 방해 의혹 등 사건에 대해 "이 검사 사건도 처리 못 하면서 갑자기 윤 전 총장 사건을 하겠다고 하면 그건 정치적 수사"라고 주장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