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30일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 이 한 몸 정권교체를 위해 확실하게 불사지르겠다”며 대권 도전을 시사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에서 열린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서 “야당 내 국정 경험을 갖춘 유일한 인물인 저 황교안, 이제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뤄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총선에서 참패한 미완의 리더십이었으나 지금도 바보라고 할 정도로 저의 정치적 이익을 앞세우지 않았다”면서 “두 번 실수하지 않는다. 실력과 진정성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삼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일류인데 정작 정치가 삼류”라며 “이제는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능력을 겸비한 제 3의 일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 내 국정 경험을 갖춘 유일한 인물인 저 황교안, 이제 본격적으로 대한민국의 회복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황 전 대표는 이어진 서민 단국대 교수와의 대담 자리에서 ‘대선 출마 하는게 맞느냐’는 질문에 “말씀드릴 기회 조만간 있을 것”이라 답변을 유보했다. 하지만 황 전 대표는 이어지는 질문들에 답하면서 “현재 나와있는 여러 지도자들 중에 저처럼 입법·사법·행정 경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축사에서 “(황 전 대표가) 지난해부터 이어진 통합 행보를 시작해주셨기 때문에 (지금의) 국민의힘이 있다”며 “우리가 준비하고자 하는 비빔밥 위에 당연히 황 전 대표가 중시하는 가치도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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