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사진) 전 검찰총장이 30일 "정권교체가 우선"이라며 국민의힘 입당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이날 SBS 8뉴스에 출연해 "정권교체를 하는 데 국민의힘과의 연대도 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입당도 할 수 있다"며 "다만 공적과 상식, 법치를 위반하는 행태에 대해 분노하고 있는 분들을 만나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어 "정권교체를 위한 전략을 세우는 문제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나서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자신의 'X파일'에 대해서는 "무슨 내용인지도 잘 모르고, 돌아다니는 소문만 가지고 대응을 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여당 대표가 저에 대한 파일이 차곡차곡 쌓여간다고 얘기하고, 괴문서인데다가 사찰까지 한 것 같아 입장을 냈다"고 했다.
법적 대응을 고려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한민국 수사기관에 제가 수사를 의뢰한다고 과연 수사를 하겠나"라면서도 "그러나 어찌됐든 법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수사를 의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선 "장기간 수사를 했는데 뭐가 나왔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정부와 갈등을 빚을 당시 (법무부의) 징계 사유에도 (해당 사안이) 안 들어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에 대해선 "갈등이 아니라 추 전 장관이 마음대로 한 것이지, 제가 그 분을 공격한 적은 없다"라며 "제가 법무부의 지휘권을 박탈했나. 저는 그냥 제 일을 했을 뿐이다. 그 분이 부당하게 방해하면서 벌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본소득, 보편적 복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윤 전 총장은 ""보편 복지는 서비스 복지로, 현금 복지는 특정 대상을 상대로 임팩트 있게 하는 것이 옳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며 "이 지사가 기본소득이 정말 옳다고 판단하신다면, 국민들의 판단을 받아보는게 좋지 않겠나"라고 말햇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