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스물의 나'를 공부하는 프로 골퍼 11년 차 김민휘

"열아홉·스물 때 스윙 찾아보며 공부, 가장 필요한 게 그때의 패기"

AG 金 출신, 2부서 PGA 투어 재승격 노려 "두 번째 10년의 첫해 정성껏 가꿀 것"

김민휘. /AFP연합뉴스




'꿈의 무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다 지금은 PGA 2부(콘 페리) 투어로 내려와 있는 김민휘(29·CJ대한통운)는 '스물의 김민휘'를 공부하며 새 시즌을 맞았다. 한 번 지나간 일은 돌아보지 않는 성격인데도 '프로 10년'이라는 이정표를 막 지나면서는 추억에 젖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골프 개인·단체전 금메달을 딴 뒤 프로로 전향한 김민휘는 지난해까지 프로 10년을 채우고 새로운 10년을 열었다.

지난 10년 간 김민휘는 2017년 슈라이너스 오픈 연장 준우승 등 2위 세 번과 3위 두 번의 성적을 PGA 투어에서 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2012년 신인상 출신으로 2012년과 2018년에 1승씩 거두기도 했다. 2018~2019시즌 이후 세 시즌 만의 PGA 투어 재진입을 목표로 세운 김민휘는 10년 전인 열아홉, 스물 무렵의 스윙 영상과 사진을 찾아 공부하며 각오를 새겼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프로 초반까지의 스윙과 지금의 스윙을 하나하나 비교했다. 그때는 섬세함은 좀 떨어져도 잘못될 걸 생각하지 않고 확실히 거침없이 과감하게 쳤더라"며 "지금의 내게 가장 필요한 게 그런 과감함과 자신감이다. 그때랑 똑같이 빠르게 몸을 회전하면서 클럽 스피드를 낼 수는 없겠지만, 자신감을 충전하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많고 소심해져서 잘 돌리지 못하던 버릇이 많이 없어지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확보한 노련함과 당시의 패기, 이 두 가지를 적절하게 섞을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년 7월 PGA 투어 캐나다 오픈에서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우승 경쟁 끝에 공동 2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그는 새 시즌 2부 투어 상금 순위 25위 안에 들어 다시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경쟁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시즌 발목을 잡았던 허리 통증이 거의 회복되면서 90㎏까지 나갔던 체중을 가장 컨디션이 좋았을 때의 몸무게인 78~80㎏까지 낮추는 데도 성공했다. 코스 길이를 늘리는 대신 페어웨이를 넓히고 러프를 짧게 깎아 장타자에게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게 최근 PGA 투어의 추세라고 보고 그에 맞춘 준비도 했다.

PGA 2부 투어 대회는 미국의 아주 작은 마을은 물론 파나마의 파나마시티, 콜롬비아 보고타 등 상대적으로 낯선 중남미 도시에서도 종종 열린다. 김민휘도 덕분에 미국 구석구석과 남미 여러 도시를 경험했다. 그는 "신기한 것은 세계 어디를 가나 교민 분들이 꼭 계시고 한국 식당도 하나씩은 꼭 있다는 것"이라며 "대단하다는 생각과 함께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도 생긴다"고 밝혔다.

김민휘는 "상금 25위 안에 드는 게 1번, 미국 와서는 우승이 없으니 첫 우승이 2번 목표다. 몸과 샷 컨디션으로 보면 올해가 우승에 가장 가까운 것 같다"면서도 "100m 달리기가 아니니까 결승 선으로 빨리 가려는 마음으로 덤비지는 않을 것이다. 그건 골프 선수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차분하게 말했다. "하루, 한 달씩 해야 할 것들을 해나가다 보니 10년이 금방 갔어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이제 또 다른 변화를 위해 두 번째 10년의 첫해를 정성껏 가꿔나가 보겠습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