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7월 첫째주 법무부 주요 간부 인사를 예고했다.
박 장관은 30일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날 기준 공석이거나 교체를 앞둔 법무부 주요 참모진 인사와 관련해 “인사 시기는 7월 첫째 주 정도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의 탈검찰화 기조에도 불구, 여전히 핵심 보직에 검사들이 다수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법무부 탈검찰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지난주 역대 최대 규모의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마친 법무부는 차관을 비롯한 주요 간부 인사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공석이거나 교체를 앞둔 법무부 고위 간부 자리로는 법무부 차관·범죄예방정책국장·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 등이 꼽힌다.
이용구 전 차관이 택시 기사 폭행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지난달 말 사표를 내 법무부 차관직은 한 달째 공석이다. 판사 출신 강성국 법무실장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 이상갑 인권국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되고 있다.청와대는 현재 후임자에 대한 인사 검증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말 함께 명예퇴직을 신청한 강호성 범죄예방정책국장과 이영희 교정본부장의 경우, 이 교정본부장의 후임으로는 유병철 서울구치소장이 임명됐다. 강 국장의 후임인사도 조만간 이뤄질 예정이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차규근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장도 조만간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장관은 차 본부장 교체 여부와 관련해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한편, 박 장관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날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제가 뭐라고 이야기를 하겠느냐”며 “흥미롭게 잘 봤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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