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가 28일 “더는 못 보겠다. 그래서 저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4년은 잘못된 정치가 대한민국을 어디까지 바꿔놓을 수 있는지 뼈저리게 깨닫는 인고의 시간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총선 패배 이후, 책임론으로 당이 흔들리기 전에 대표가 책임을 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빠른 사퇴를 선택했다”며 “후회가 있다면 여전히 대표로서 부족했던 역량일지언정 그 때의 선택은 아니다”고 회상했다.
황 전 대표는 “애타는 마음만으로 잘 전달되지 않는 몇 가지 포인트가 있다. 청년에 대한 저의 진심이 그렇다”며 “청년들을 정말 좋아합니다만 그들에게 있어 그리 인기 있는 정치인이 아니란 걸 안다”고 적었다. 이어 “참 지독한 짝사랑이다”라며 “인정합니다. 서툴렀습니다. 마음만 앞서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치열한 시대에 지친 젊은이들을 안타까워했다”고 강조했다.
황 전 대표는 “노력에 따른 공정한 보상, 스스로의 능력으로 삶을 이끌어갈 수 있는 환경, 그럼에도 여전히 어려움을 헤쳐 나가기엔 역부족인 청년들에 대한 지원 등을 묵묵히 꾸려나가는 것만이 제가 청년에게 해 줄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대표는 30일 저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정치행보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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