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을 완전히 접종한 뒤에도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많아질 경우에 대비해 추가 접종(부스터샷)을 권고할 계획이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로) 6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사망했다”며 “델타 변이로 다른 미국인들도 사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델타 변이는 지금 미국에서 가장 흔한 바이러스”라며 “이 새롭고 위험한 변이가 계속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백신 접종을 통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이보다 더 명확할수 없다”며 “백신을 접종하면 안전하다. 만약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여전히 심각한 병에 걸리거나 죽을 위험에 노출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이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며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다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그냥 접종하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젊은 층의 백신 접종을 강조했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더 높고 치명적”이라며 “특히 젊은 층에게 위험하다”고 단언했다. 앞서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조정관도 “많은 젊은 미국인들은 코로나19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생각해 백신 접종에 대해 덜 열성적”이라며 “하지만 델타 변이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다 전 세계에서 젊은 층이 감염되고 있어 백신 접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 신규 코로나19 확진 사례 중 델타 변이는 최소 20%를 차지하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변이 바이러스 감염률이 2주 만에 두 배나 증가했다”며 “몇 주 후에는 미국에서 가장 큰 변이 바이러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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