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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련 “경선연기, 이재명 양보로 해결 불가…25일 반드시 결론”

“지난 4·7 재보궐 선거 원칙 저버려 패배…실수 반복해선 안돼”

“총선, 재보선 모두 코로나19 시국에서 치뤄…경선 예외일 이유 없어”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4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성형주 기자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민주당 경선 연기 논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재명 경기지사가 통 크게 양보해야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 문제는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희생을 강요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2일 의원총회에서 경선 연기 문제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당 지도부는 의원총회 후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오는 25일 경선 일정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백 최고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선 원칙론에는 이 지사뿐 아니라 다른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박용진 의원도 동의하고 있다. 이 지사만 양보해서 합의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4·7 재보궐 선거 당시 우리 당 소속 단체장의 귀책 사유로 보궐선거를 할 경우 후보를 내지 않는다는 당헌을 개정해 ‘원칙을 저버린 행위’라는 평가를 받았다”며 “당의 신뢰가 중요하다는 (경선 원칙론의) 논리에 상당히 동의가 된다”고 설명했다.

백 최고위원은 오는 25일에는 정말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 “치열한 논쟁의 과정에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마냥 경선 일정을 연기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는 25일에는 최고위에서 끝장토론을 해서라도 결론을 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이 논쟁이 당무위원회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원칙에 맞게 처리해야 한다. 당무위 의결로 경선 일정을 바꿀 수 있지만 당무위 의안 상정은 최고위 권한”이라며 “당무위에 안건을 올릴 수 있는 ‘상당한 사유’가 되는지는 최고위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답했다. 민주당 당현 88조 2항에 따르면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 180일 전 대선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 다만 상당한 사유가 있을때 당무위원회 의결로 이를 바꿀 수 있도록 규정했다.



백 최고위원은 “(경선 연기론은) 경선 흥행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이는 정무적 판단이 다른 것”이라며 “이미 코로나19 시국에서 총선, 재보선, 전당대회를 다 치뤘다. 그런데 경선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상당한 사유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를 살펴봐도 경선 원칙론이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이어 백 최고위원은 “최고위원들만 놓고 본다면 의견이 팽팽히 갈리고 있다”며 “이미 각자의 입장들은 명확하게 드러났으니 결국 송영길 대표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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