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외에 기업들에 주어진 선택지는 없습니다. 탈(脫)탄소와 디지털 격차 해소, 코로나19에 대한 공동 대처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아시아 최고 부자인 무케시 암바니(사진)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 회장이 기업 생존을 위해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바니 회장은 21일(현지 시간) 열린 카타르 경제 포럼에 참석해 “모든 산업에서 탄소 제로를 이뤄야 한다”며 이같이 역설했다. 그는 현재 포브스 기준 845억 달러(약 95조 6,000억 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 10위, 아시아 최고의 억만장자다.
이날 포럼에서 암바니 회장은 “릴라이언스의 모든 비즈니스 영역은 지속 가능하고 순환적이며 재활용이 가능한 완전히 투명한 사회와 지배 구조로 전환했다”며 “이는 사업을 혁신하고 미래와 통합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암바니 회장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도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날 연결과 소통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의 기본 권리가 됐다”며 “국가 간, 국가 내 디지털 격차 해소에 나서야 한다. 이는 의식주가 인간의 기본권인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대해서는 한 세기에 한 번에 나올까 말까 한 감염병 위기에 세계가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은 이를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19는 인류의 회복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하지만 궁극적으로 승리하는 쪽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인간의 정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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