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들이 여학생들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이를 공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과 교육당국이 진상 조사에 나섰다.
21일 전북경찰청은 남원 지역 내 중학생 6명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또래 여학생 수십 명의 신체 일부를 찍어 SNS에 공유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여학생의 치마 속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학생들에 대한 외모 평가와 성적 희화화, 음담 패설 따위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사실을 알게된 학생이 학교에 알렸고, 학교는 피해 학생이 여러명으로 확인되자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면 가해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남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을 분리하고 학교폭력 대책심의위원회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며 "피해 학생의 규모 등은 추가로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