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중간급 간부 인사와 관련 “역대 최대 규모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21일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인사는 고검 검사급 전체 보직 중 거의 대부분에 대한 승진·전보 인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박 장관은 김오수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만나 검찰 직제개편안과 중간급 간부 인사를 놓고 협의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인사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의견을 듣는 절차를 진행했다”며 “직제개편안은 앞으로 차관회의와 국무회의 통과가 남아 있어 그 부분에 대한 간략한 상호 간 이해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수원지검·대전지검 수사팀 교체 여부와 관련해서는 “인사안이 발표된 것이 아닌 만큼 내용을 밝힐 시점은 아닌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다. 현재 수원지검 형사3부(이정섭 부장검사)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사건 수사를,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월성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를 각각 담당하고 있다.
박 장관은 “김 총장과는 충분히 대화를 나눴고, 또 만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이번 주 중 검찰인사위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