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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1차 백신접종 2,000만명 돌파..."올림픽 앞두고 총력전"

전국민 16% 수준

직장접종 본격화시 '하루 100만회 접종' 가능할듯

스가 내각 7월 올림픽 앞두고 접종대상 확대

일본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니혼게이자이신문 홈페이지 캡처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이 2,000만명을 돌파했다.

17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일본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1회 접종한 사람이 총 2,003만1,055명으로 2,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1,000만명을 돌파한 지 15일 만이다.

접종 내역은 의료 종사자가 약 539만명, 65세 이상 고령자가 약 1,464만명이다. 일본에서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지난 3월 일본 후생노동성 기준 인구 1억2,548만명 대비 16.0%를 기록했다. 일본에서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약 762만5,000명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4,000만회 접종을 돌파하는 게 가능하고, 10~11월에는 희망하는 모든 사람에 대한 접종을 마치고 싶다"고 최근 밝히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처진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위대가 도쿄도와 오사카부에서 운영 중인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는 이날부터 18세 이상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지금까지는 65세 이상 고령자만을 대상으로 했는데 예약 미달 사태가 발생해 접종 대상을 크게 확대했다. 대규모 접종센터 예약을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가 발송하는 접종권이 있어야 하지만 지자체의 접종권 우편 발송이 지연돼 접종 속도를 높이는 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직장 접종을 통해 더욱 속도가 가팔라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오는 21일 직장 접종이 본격화하면 일본 정부의 목표인 '하루 100만회 접종'을 달성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지자체와 대규모 접종장을 통한 접종이 하루 80만회 수준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직장 접종을 더하면 하루 100만회 접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백신 여권'을 다음 달부터 발급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기초자치단체는 7월 중순부터 외국 방문에 필요한 여권을 소지한 주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기록이 담긴 백신 여권을 서면으로 발행할 방침이다.

종이로 된 백신 여권에는 이름과 국적, 여권 번호는 물론 백신 접종 날짜 등이 기재된다. 일본에 체류 중인 외국인이 본국을 방문할 때도 백신 여권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 정부는 우선 백신 여권을 종이로 발급하고 디지털 신청 및 발급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스가 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 오는 7~9월 예정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로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이날 도쿄 등지의 코로나19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한 뒤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 모인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에 지지를 표명하고 정상회의 후 발표된 공동성명에 관련 내용이 명기된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도쿄 대회를 통해 "코로나라는 큰 어려움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세계가 단결해 인류의 노력과 지혜로 이 난국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일본발로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하고, 대회 기간에 일본 국내의 감염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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