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강남 압구정아파트와 은마아파트의 재건축 추진을 요청했다.
정 구청장은 17일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을 면담하고 이들 단지의 재건축을 조속히 추진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정 구청장은 이날 면담에서 “은마·압구정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의 주거복지 해결을 위해서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며 “오 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재건축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이들 지역 아파트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택 공급 확대와 주민 생활 불편 해소 차원에서 압구정·은마 아파트의 지구단위계획 지정과 35층 층고제한 완화 등이 시급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따라 재건축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 정 구청장의 설명이다.
강남 서울의료원 부지의 공공주택 공급 계획의 철회도 요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 서울의료원 부지에 공공주택 3,000호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정 구청장은 이어 원안인 GBC-영동대로복합개발과 연계된 ‘MICE 산업 거점 개발’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중단된 개포 구룡마을 개발계획변경안도 이달 중 확정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반기 보상계획 공고와 감정평가, 실시설계 등 후속 절차를 위해서는 개발계획변경안이 확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 △강남구 내 순차적 용도지역 변경(종상향) △강남구 신청사 부지(SETEC) 관련 협조 △수서 로봇거점지구 조성 지원 △대모산 공원정비사업 특별조정교부금 지원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