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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단독] 윤석열 측근 “尹 ‘최순실 특검’ 참여 내켜하지 않았다”···‘별의 순간은 오는가’ 입수 ③

검사 시절과 수사 스타일

윤석열(왼쪽 두번째) 특검 수사팀장과 파견 검사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의 하마평에 오르자 내켜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7일 서울경제가 이날 출간하는 천준(필명) 작가의 윤석열 평전 ‘별의 순간은 오는가-윤석열의 어제, 오늘과 내일’(서울문화사 펴냄)을 입수해 살펴보니, 윤 전 총장은 당시 자신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거론되자 그다지 내켜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윤 전 총장은 “현 정권에 가장 먼저 상처를 낸 인물이 나인데, 또 다시 정권 겨냥 수사를 하고 싶지는 않다”는 입장이었다는 게 천 작가가 들은 전언이다. 다만 이후 윤 전 총장은 검사 선배인 박영수 특별검사에게 수사팀장을 부탁받아 특검에 합류한 바 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 2013년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항명 논란’에 휩싸여 좌천된 상태였다. 그는 당시 주변에 쓸쓸함을 토로했다고 한다. 국정원 사건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구속 수감된 뒤 수많은 지인들이 뒤늦게 밝혀진 진상을 알아차리고 축하 전화를 걸었을 때 이같은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 천 작가는 “(당시) 검찰 지도부는 윤석열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정치검사’의 동의어처럼 취급했다”고 썼다.

윤 전 총장의 수사 스타일도 소개됐다. 천 작가는 “홍준표(무소속 의원)가 윤석열을 두고 망나니라는 표현을 썼지만, 사실 그는 예리하면서도 직격을 선호하는 칼잡이에 가깝다”며 “타격점이 정해지면 앞뒤 눈치 안 보고 과감하게 돌진하는 게 윤석열식 수사”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권력층이 개입해 사건을 무마시키려 하거나, 사실 관계가 왜곡된 발언을 하며 본질을 흐리면, 윤석열은 수사의 충격을 더욱 키우는 방식으로 응수해왔다”라고 분석했다.



또 윤 전 총장의 한 측근은 천 작가에게 “그는 강력하게 상대를 밀어붙이는 검사가 아니다”라며 “현장에 대해 충분히 데이터를 모은 뒤에 피의자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다. 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의도를 갖고 있었는지도 충분히 듣는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서울대 법대 동기인 석동현 전 검사장은 천 작가에게 윤 전 총장을 ‘설복형 검사’라고 정의했다. 석 검사장은 “특수수사를 하다 보면, 고통을 못 이긴 피의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한다. 하지만 윤석열이 직접 담당한 사건에서는 누가 억울하게 죽음을 선택했다는 이야기가 없다”며 “그는 설욕형 검사가 아니라 설복형 검사”라고 말했다.

천 작가는 국정 농단 사건 등으로 윤 전 총장에게 수사받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윤 전 총장에게 소회를 전했다는 사실도 처음 공개했다. 천 작가는 윤 전 총장의 수사 스타일을 거론하며 “형기를 마친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측근을 통해 윤석열에게 소회를 전달할 정도였다”고 썼다.

오는 17일 천준 작가가 출간하는 ‘별의 순간은 오는가-윤석열의 어제, 오늘, 내일’(서울문화사 刊) 표지./사진=서울문화사


/조권형 기자 buzz@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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