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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김정은, 식량난·코로나 언급했지만..."文 백신외교 호응 가능성 희박"

美 적대주의 정책 철회 않는한

인도주의적 교류 성사 힘들 듯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당 전원회의에서 식량 부족과 코로나19의 엄중함을 공식 언급했다. 김 위원장이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남북 간 인도주의적 교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 의사를 보인 가운데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거론

했기 때문이다. 특히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국장이 19일 방한해 대북정책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 참석해 식량난과 코로나19 대응 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태풍 피해로 인민들의 식량 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며 “농사에 총집중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당 회의에서 식량난을 언급한 것은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하다는 의미로 평가된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앞서 북한이 올해 최대 130만 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코로나19 상황의 엄중함도 강조했다. 그는 “비상 방역 상황의 장기화는 인민들의 식의주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의 장기화”라며 “비상 방역이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 경제 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하라”고 주문했다. 북한은 앞서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도쿄올림픽 출전도 포기한 바 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식량난 발언에도 불구하고 남북 간 인도주의적 교류의 성사 가능성에 일단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외교를 통한 대북 문제 해결을 천명한 후 이산가족 상봉, 남북 경제협력 재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식량난 발언은 내부 결속을 위한 목적으로 보이며 우리 정부의 식량 지원에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북한은 미국에서 적대주의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기존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역시 “북한은 현재 중국의 지원도 거부하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쉽게 손을 잡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의 백신 대북 외교도 진전을 보이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한국의 백신 글로벌 허브’ 전략을 언급했고 코백스 등을 통해 북한을 포함한 저개발 국가에 백신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박 교수는 “북한은 중국에서 백신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 정부의 백신 지원에 큰 호응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코백스 백신 지원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평가받는 만큼 북한이 설사 받더라도 남북 간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와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국장은 19~23일 한국을 찾아 한미일 당국자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한미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한미일간 대북 정책을 조율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방한 배경을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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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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