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수사관이 ‘별건 수사’ 항의에 수사팀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으로 조사를 받은 A씨는 최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 별건 수사를 한다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수사관이 A씨를 상대로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 없는 A씨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체를 문제 삼으며 질문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A씨의 항의 이후 담당 수사관은 같은 부서 다른 검사실로 이동했다고 한다. 이에 검찰 안팎에선 본 사건에서 혐의 입증을 못하는 관계자를 다른 사건으로 압박하다가 문제가 생겼다는 비판이 나왔다.
윤 전 총장 가족의 변호인도 이달 초 낸 입장문에서 “도이치모터스 시세조종 의혹 건에 대해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에서 1년 3개월간 관련자 수십명을 반복 소환해 조사를 거듭하고 별건수사까지 계속 시도하면서 무리한 수사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2010~2011년 주가를 시세 조종했고, 윤 전 총장의 아내 김씨가 비슷한 시기 해당 주식을 보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2013년 경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내사를 벌였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수사에 착수하지 않았다.
/구아모 기자 amo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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