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남아있는 집 한 채도 팔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1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집을 팔기로 했다"고 썼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 미국 경제 매체들은 머스크를 포함한 미국 갑부들이 쥐꼬리만 한 소득세를 냈다는 보도가 나오자 머스크가 이러한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지난 8일 미공개 국세청(IRS) 자료를 분석해 머스크 등 미 최상위 부자 25명의 자산이 2014~2018년 4,010억달러(448조원) 불었지만 같은 기간 납부한 연방소득세는 136억달러(15조원)에 그쳤다고 보도했다.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2014~2018년 머스크 재산은 140억달러(15조6,000억원) 늘었으나 연방소득세 납부 규모는 4억5,500만달러(5,091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머스크는 지난 9일 트위터를 통해 지난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소득세율이 낮은 텍사스주로 이사했지만, 캘리포니아주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선 주소득세를 계속 납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유한 주택은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만에 있는 집 한 채뿐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머스크는 이날 이 집도 매각하겠다는 트윗을 남겼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과거 자신의 재산을 둘러싼 비판을 피하고자 캘리포니아주 주택 2채를 팔았다며 이번에도 소득세를 거의 내지 않았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마지막으로 남은 집도 팔겠다고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현재 자신이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 인근에 집을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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