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여권 1위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바뀌는 (이 지사의) 개헌과 사면, 부동산 정책에 대한 태도는 반드시 검증받아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 지사가) 부자 몸조심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문제에 대해 또 발을 빼는 모습이 실망스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개헌처럼 중요한 정책 의제를 그냥 먹고 사는 문제, 하위 문제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던데 잘못됐다”, “별장도 생필품이라며 세금 깎아주기에 앞장서는 모습도 난데없다. 지난번 경기도 4급 이상 공무원 2주택자들에겐 인사 불이익 각오하라며 엄포를 놓으시던 분 아닌가”라며 이 지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당선과 맞물려 여권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지지율 5%의 벽을 깨며 3위를 차지한 박 의원은 1위 주자인 이 지사를 저격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고 있다. 박 의원은 “(이 지사는) 계속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고, 일정한 박스권에 갇혀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엄청난 정치 이력을 갖고 있고 또 많은 국회의원들이 함께 하는 정세균 후보를 제가 넘어서는 일이 반복되는 것을 일주일 전 또는 한 달 전에 예상했던 분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연우 인턴기자 yeonwoo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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