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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와 통제의 무대가 된 디지털 사회

■책꽂이-친절한 독재자, 디지털 빅브라더가 온다

한중섭 지음, 웨일북 펴냄





코로나 19 팬데믹이라는 비상 상황에서 우리는 어디를 가든 QR 코드 인증을 하고, 안면 인식 체온 측정기 앞에 선다. 처음에는 감시라는 생각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어느새 일상이 됐다. 문제는 코로나 종식 후 이런 디지털 감시도 종료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사회 전반의 디지털화는 현대인들의 삶에 편리함을 더했다. 하지만 이면에 숨겨져 있는 또 다른 얼굴은 섬뜩한 ‘21세기판 빅브라더’다. 책은 팬데믹이 유발한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사람의 일상, 금융 거래, 지도자 선정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감시 패러다임을 형성하고 있고, 그 선봉에는 디지털 기업이 있다고 주장한다. 첨단 기술의 민낯을 파헤침으로써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자고 책은 제안한다. 1만2,000원.

/정영현 기자 yhch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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